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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름' 한자로 못 쓰는 게 정말 무식한 건가요?"

'한자 이름' 문제가 논쟁거리로 등장하자 많은 누리꾼이 치열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국, 중국, 일본은 기본적으로 한자 문화권에 속한다.


하지만 한글이 생겨나면서 현대 한국 사회에서 한자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일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일까. '한자 이름 쓰기' 문제가 꾸준히 논쟁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기 이름 한자로 못 쓰는 게 무식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글쓴이는 "평소 한자 쓸 일도 자주 없고 한글이 있는데 꼭 알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때 스마트폰, 컴퓨터 등으로 찾을 줄만 알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자기 이름 한자로 못 쓰면 무식한 거냐"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이 질문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확연히 갈렸다.


먼저 '한자 전체도 아니고 자기 이름 석 자조차도 한자로 모른다는 것은 무식하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엠빅뉴스'


이들은 기본 서류 제출 등 일상생활에서 자기 이름을 한자로 쓸 일은 은근히 많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기 이름 하나조차 몰라서 계속 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무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현대 사회에서 한자 이름은 모를 수도 있는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조금의 불편함은 감수해야겠지만 필요할 때마다 검색해서 쓰면 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렇게 주장하는 이들은 글로벌화,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한자의 필요성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떤 의견이 정답일까. 자주 필요해서 쓰다 보면 저절로 외워질 테고 아니라면 모른 채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한자 이름'이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한자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