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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하는 여성들이 성폭행 피해 예방 위해 '도어락' 번호 누르고 꼭 해야하는 행동

외출 시 또는 외출 후 집으로 귀가할 때는 도어락 등에 남은 지문 자국 등을 관리하는 것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으로 홀로 사는 여성들의 공포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서 공개한 CCTV 영상에서 침입을 시도하던 남성이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 도어락을 비춰보는 모습이 담겼다. 


도어락 위에 남아있을 여성의 손자국을 보고 눌린 숫자를 확인하려는 듯 보인다. 


만약 해당 남성이 지문을 보고 누른 번호에 문이 열렸다면 실제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어서 보는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JTBC


최근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이 늘어난 만큼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커졌다. 


울산대 강지현 교수가 발표한 '1인 가구의 범죄피해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33세 이하 1인 가구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범죄 피해를 볼 가능성이 2.267배 높았다. 


혼자 사는 여성들이 도어락 등의 잠금장치 사용에 유의가 필요한 이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도어락'


많은 가정에서 출입문의 잠금장치로 도어락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용하다 보면 도어락 숫자 위에 지문 자국이 남게 된다. 


특히 화장품, 핸드크림 등 유분기가 많은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도어락에 지문이 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이 지문 자국은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는 단서로 활용돼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4자리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도어락이라면 패드 위 4개의 숫자 위에 지문 등의 흔적이 남게 된다. 


이 4개의 번호를 조합하면 비밀번호를 찾을 수 있다. 문을 여는 데까지 필요한 4자리 비밀번호 조합은 24번에 불과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도어락' 예고편


때문에 도어락을 사용하는 집이라면 주기적으로 도어락 패드 위에 남아있는 지문 자국을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어락에 지문만 남지 않아도 범인이 비밀번호를 알아내 문을 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추가적인 조치도 필요하다.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의 경우 해당 남성이 단 1초만 빨랐더라도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귀가할 때는 이어폰을 끼지 않는 것이 좋다.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끼지 않을 때보다 주변 상황을 인지하기가 어려워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다른 보안 상황에도 신경 써야 한다. 


귀가 후에는 이중 잠금장치를 설정해 두고, 외출 전에는 창문 등이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한 후 나가야 한다. 


집에 남자 속옷 또는 구두 등을 비치하거나 택배를 주문할 때는 남자 이름으로 받는 것도 범행 표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