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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할 때 꼭 밥을 왼쪽, 국을 오른쪽에 놓고 먹어야 하나요?"

우리나라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국과 밥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 많은 설이 존재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얘가, 얘가…밥 그릇을 오른쪽에 놓고 먹으면 어떡해? 복 나가! 밥이 왼쪽 국이 오른쪽"


어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또한, 남자라면 군대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궁금증이 밀려온다. 과연 밥과 국을 놓는 위치가 따로 정해져 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식사하다가 밥을 오른쪽에 두고 먹었다고 한 소리 들었습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서양의 경우 식사 시 간단한 예절 매뉴얼이 명문화돼 있다. 보통 칼과 나이프는 각각 어느 위치에 놔야 하고 그릇은 어떻게 배치 해야 한다는 식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은 일반적으로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식당에서도 손님의 그릇을 배치할 때 보통 이러한 순서로 놓곤 한다.


이러한 구성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진다. 우리나라 전통 제사 문화에서부터 이어져 온 식사 예절이라는 설과 단순히 오른손잡이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문화라는 두 가지 설이 대표적이다.


'전통 제사문화설'을 주장하는 이들의 경우 제사상에 보통 왼쪽에 국, 오른쪽에 밥을 놓기에 '산 사람'은 이와는 반대로 그릇을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식은 특히 과거 식사 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들 사이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오른손잡이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문화'라 주장하는 이들은 단순히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에 비해 그 수가 많기에 이러한 문화가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전통 상차림 문화를 살펴봐도 "밥을 왼쪽에 놓고 국을 오른쪽에 놓는다. 오른손으로 먹는데 국물을 흘리기 쉬운 국을 오른쪽에 놓아야 흘리지 않게 먹기에 편해서다"라고 적혀있다.


즉, 식사 문화 자체를 '오른손잡이'의 기준에 맞춰 설정한 것.


사실 어느 방향에 놓고 먹든 개인의 자유일 뿐이다. '어른들이 안 된다 했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배워왔다'라며 합리화할 필요 없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놓고 먹는 게 바로 정답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