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토박이가 알려주는 매력쩌는 전라도 사투리 사용법 7가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경상도, 충청도 등 전국 8도의 유수한 '사투리' 가운데 특히 매력 넘치는 사투리가 있다.

바로 전라도 사투리다.

전라도 사투리는 구수하면서도 정겨운 어감을 자랑해 한 번쯤 배워보고 싶어 하는 사투리로 꼽힌다.

하지만 사투리를 배우더라도 일상에서 사용하긴 어렵다. 뜻과 적절한 사용처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겠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적절한 상황에서 사투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그 뜻과 예시를 알려줄 테니 말이다.

그럼 시작하겠다.

그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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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제'는 동의한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표준어로 치면 '그렇지' 정도가 되겠다. 발음을 할 땐 '그라~제~' 하고 중간과 뒷부분을 길게 끌어줘야 한다.

A: 아야 예전에 우리 여기 와본 곳 아니냐.

B: 그라제~그라제~

~야제, ~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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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에 사용하는 단어다. '~야제'는 '~해야지', '~븐다'는 '~했다'로 생각하면 되겠다.

A: 오늘 학교 끝나고 오버워치 한판 해야제.

B: 왐마, 시험기간인디 또 피시방 가자고 해븐다.

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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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로 사용하는 단어다. 말 시작에 앞서 놀라움을 표시하거나 강조할 때 쓰인다. 

A: 왐마? TV가 왜 또 안 나오고 난리 데야?

B: 코드를 안 꼽았잖여. 이 가시내야.

긍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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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께는 '그러니까'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니', '아따' 등과 같이 쓰면 찰진 사투리 느낌을 전해줄 수 있다.

A: 아따, 긍께 내가 허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냐. 아야 너는 이제 글러브렀어야. 다음 기회를 노려야제.

B: 워매 깝깝시러브네.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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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대신 사용하는 말이다. 보통 말끝에 사용한다.

A: 아 근디, 전에 말한 거 있냐. 그거 진짜여?

B: 그라믄 내가 뭐던디 너한테 거짓말을 하겄냐.

야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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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다. '야 있잖아'라는 느낌으로 사용한다.

A: 야 있냐.

B: 응 없어.

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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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냐'는 말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다. 못 마땅한 상황에서 말 시작과 동시에 사용한다.

A: 아따, 그니까 내가 전에 말했냐, 안 했냐. 박박 우기드만 기여코 이 사단을 만들어브러야.

B: 아따, 그땐 나도 그렇게 될진 몰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