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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병원비' 벌려 고층 빌딩서 개인방송하다 '추락사'한 남성

가난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지던 20대 남성이 고층빌딩에서 영상을 찍다가 추락사한 가운데 그의 어머니에게 보상금이 전해졌다.

인사이트Asia Wire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돈을 벌기 위해 목숨 걸고 고층빌딩에서 곡예를 선보이다 세상을 떠난 남성의 사연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중국 법원이 고층빌딩에서 아슬아슬한 스턴트를 선보이다 추락사한 남성의 어머니에게 3만 위안(한화 기준 약 515만 원)을 지불할 것을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26세 남성 우영용(Wu Yongning, 26)으로, 그는 중국의 고층빌딩만 골라가며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이는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유명했다.


당시 우용영은 중국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 후아지아오(Huajiao), 웨이보(Weibo)와 볼카노(Volcano)에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있을 만큼 유명세를 탔다.


인사이트Asia Wire


그는 안전장비를 하나도 착용하지 않은 채 마천루에서 아찔한 곡예를 선보이는 아찔한 스턴트 영상을 올려 엄마의 병원비를 충당해왔다. 영상의 개수는 총 300개가 넘는다.


가난의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온 유용영은 사랑하는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한 여자와 결혼해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그러던 지난 2017년 11월 8일 우영용은 중국 최초의 고층빌딩으로 알려진 호남지방 화원국제센터 꼭대기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영상을 찍다 힘이 풀려 그만 손을 놓치고 말았다.


인사이트Asia Wire


추락한 유용영은 그대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시신은 약 13m 아래의 테라스에서 청소부에 의해 발견됐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꾸던 우용영은 그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버렸다.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도 영상을 찍었던 우용영의 모습에 많은 팬들은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인사이트Asia Wire


이후 아들을 잃은 우용영의 어머니는 위험한 영상을 찍는 것을 알면서도 콘텐츠를 검토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이득을 취한 후아지아오를 비난했다.


후아지아오 측은 책임을 부인했지만 베이징 사이버 수사대는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업체가 게시자에게 특정 안전보장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을 인정했다.


그에 따라 법원은 후지아오 측에 우영용의 어머니에게 3만 위안의 보상금을 지불하는 등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금적전 지원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인사이트Asia W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