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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초대형 산불'에 충격 받아 좋아하던 주인 보고도 오줌 지리며 벌벌 떠는 강아지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격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강아지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초대형 산불이 강원도를 덮친 지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버티고 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물도 있다.


사람처럼 말을 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반려견들. 녀석들을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지난 10일 방송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초대형 산불을 겪고 난 뒤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진돗개 '금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금비는 산불이 난 당일 친구 진돗개 '은비' 그리고 보호자와 함께 탈출에 성공했다.


다행히 몸에는 상처 하나 나지 않았지만 그날 이후 금비는 완전히 다른 강아지가 되어 버렸다.


평소 밖에 나와 뛰놀기 좋아하던 녀석은 어두컴컴한 집에 들어가 한 걸음도 나오지 않는다. 밥도 거부한 채 우두커니 앉아만 있을 뿐이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그리고 그토록 좋아하던 보호자를 보고 다가오지도, 꼬리를 흔들지도 않는다. 보호자의 부드러운 손길에도 얼음처럼 굳어 있다.


집 밖에 나오면 그날의 끔찍했던 기억이 떠오르는지 한 발자국만 나와도 오줌을 지리며 벌벌 떤다.


이처럼 금비는 붉은 화마를 보고 난 뒤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대피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 잿더미가 된 집터에서 화재의 공포를 아직도 겪고 있다.


하루빨리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 원래의 활발했던 금비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