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천사' 댕댕이도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 앞에선 '거짓말' 한다

강아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reddi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세상 가장 느긋하고 착한 성격으로 지상에 내려온 '천사'라 불리는 강아지들.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간 강아지의 순진무구한 표정에 완전히 속아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버스틀은 강아지도 상황에 따라 주인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의 진화 생물학 연구진들이 27마리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연구진은 먼저 3개의 상자를 준비해 하나에는 강아지가 선호하는 음식을, 또 하나에는 평범한 음식을, 나머지 하나는 빈 상태로 두었다.


이후 연구진은 각각의 강아지들에게 "A와 B 두 사람을 음식이 들어있는 상자로 인도해달라"고 명령했다.


여기서 A는 강아지에게 간식을 주고 자주 놀아주는 협조적인 사람, B는 아무 것도 챙겨주지 않고 강아지를 괴롭히는 비협조적인 사람이었다.


그러자 강아지들은 실험 첫날부터 B보다 A를 선호하는 음식이 담긴 상자에 더 많이 데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뿐만이 아니었다. 실험이 계속될수록 강아지들은 B를 평범한 음식이 든 상자, 혹은 아예 빈 상자로 데리고 가는 빈도를 늘리기 시작했다.


강아지들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하고 이에 맞춰 행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해당 연구의 총 책임자 마리안 헤벌린(Marianne Heberlein) 교수는 "강아지 또한 생존을 위해 전술적인 행동을 한다"며 "주인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거짓말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리안은 이어 "주인의 관심을 얻으려 꾀병을 부리거나 좋아하는 물건을 숨기는 행위 또한 여기에 해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