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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영원히 잊지 않을게"···평생을 함께한 반려견 떠나보낸 누리꾼이 남긴 편지

한 누리꾼이 16년간 동고동락해온 반려견의 마지막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사랑해오키야잘가'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 있던 반려동물이 마중 나온대. 그래서 우리보다 반려동물이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거래"


오랜 기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이제는 '가족'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반려동물들.


하지만 그만큼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과정은 가족들에게 있어 너무나 괴롭다.


실제 몇몇 사람들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낸 뒤 다른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고통에 시달리곤 한다.


인사이트YouTube '사랑해오키야잘가'


이런 반려동물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싶은 한 누리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반려견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게시해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월 4일 유튜브 채널 '사랑해오키야잘가'에는 "무지개다리 건너는 순간. 잘 가 오키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한 편 게시됐다.


해당 영상은 2월 27일 오후 10시 5분에 촬영된 것으로 16살이 된 반려견 오키의 모습이 담겼다.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오키. 견주는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오키가 암을 잘 버텨오다 결국 눈을 감았다"며 운을 뗐다.


인사이트YouTube '사랑해오키야잘가'


2년여간 치료차 병원을 오가며 입원했던 오키는 지난 2월 24일 더 이상 해줄 치료가 없다며 편하게 지내다 보내주라는 병원 측의 말에 집으로 거취를 옮겼다.


세상 편한 집으로 돌아왔지만 오키는 자꾸 머리를 구석으로 숨기며 힘없이 자신의 마지막 자리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운명의 날'은 다가왔고 가족들은 항상 같이 다니던 산책길을 거닐며 오키와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인사이트YouTube '사랑해오키야잘가'


"오키야. 이제 가도 돼.. 더 참지 않아도 돼"


그렇게 오키는 가족들 품에서 눈을 감았고 가족들은 오키가 좋아하던 노래로 마지막을 배웅했다.


"오키야. 정말 많이 사랑했고 사랑한다.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잠들어. 고마워. 우리는 오키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또 잊지 않을게"


한편 오키의 가족은 오키의 마지막 순간과 더불어 장례식이 담긴 영상과 살아생전의 모습도 함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가족들은 오키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이유와 유튜브에 게재한 이유에 대해 "아빠가 귀가 중이라 엄마와 아들만 마지막을 배웅하는 상황이어서 촬영해뒀다"며 "우리 딸 오키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 유튜브에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YouTube '사랑해오키야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