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뒷방 신세' 돼 홀로 쓸쓸히 생활하던 늑대에 유일한 친구 돼준 강아지

싸움에서 패배한 뒤 3년간 홀로 생활하다 한 강아지를 만나 행복을 되찾은 늑대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Chutian Metropolis Dail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쓸쓸히 생활하던 늑대는 한 강아지와의 인연으로 행복을 되찾았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무리에서 홀로 떨어져 우울한 삶을 보내던 수컷 늑대에게 어여쁜 '연인'이 생겼다는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이 늑대는 우두머리로서 한 부족을 거느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늑대는 지난 2014년 다른 도전자에게 패배했으며, 사육사는 안전을 위해 늑대를 다른 우리로 격리시켜 생활하게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Pear Video


몸과 마음에 큰 상처만이 남은 늑대는 이후 3년간 외롭고 쓸쓸한 삶을 보내야 했다.


특히 늑대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우울증으로 음식을 모두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사육사를 근심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때 늑대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존재는 우리 근처에서 생활하던 한 암컷 강아지였다.


강아지는 처음 자신을 경계하는 늑대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관심을 표했으며, 늑대 또한 머지않아 마음의 문을 열고 강아지를 받아들였다.


인사이트Chutian Metropolis Daily


함께 뛰놀며 음식을 나눠 먹던 늑대와 강아지는 어느덧 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연인'이 되었다.


물론 이를 목격한 일부 관광객들은 동물원 측에 "강아지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동물원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늑대와 강아지는 매우 사랑스러운 관계"라며 "항상 늑대는 자신의 음식을 여자친구에게 먼저 양보할 만큼 금실이 좋다"고 밝혔다.


실제로 늑대와 강아지의 유전자는 사실상 완전히 동일하며, 때문에 서로 간에 자유로운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