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엄마에게 버림받은 '기형 돌고래' 친자식처럼 보살핀 향유고래

심한 척추 기형이 있어 무리에서 버림받은 아기 돌고래가 향유고래를 만나 보살핌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Youtube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버려진 아기 돌고래를 따뜻하게 감싸준 향유고래가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태어난 직후 무리에게 버림받은 아기 돌고래를 자기 새끼처럼 보살핀 향유고래의 따뜻한 사연을 재조명했다. 


해당 향유고래의 선행은 지난해 12월 자연 다큐멘터리 매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공개돼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당시 행동 생태학자인 알렉산더(Alexander)는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에 소규모 고래 무리를 추적하러 갔다가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인사이트Youtube '내셔널지오그래픽'


무리를 지어 다니는 향유고래 사이에서 아기 돌고래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을 포착한 것.


심한 척추 기형이 있는 아기 돌고래는 향유고래들에게 몸을 비비는 등 애교를 부리며 스스럼없이 동행하고 있었다.


돌고래 무리는 다른 종보다 서열이 극명하게 나뉘는 편이라 기형 아기 돌고래는 태어나면서 버림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무리에 끼지 못해 하염없이 바닷속을 배회하던 아기 돌고래에게 향유고래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더 놀라운 점이 있었다. 기존의 향유고래는 다른 종의 고래와 어떤 교류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렉산더는 "아기 돌고래가 장애 때문에 무리에서 버림받았을 것"이라 분석하면서 "지금껏 단 한번 도 향유고래가 다른 종의 고래와 지내는 것을 못 봤다. 아마도 아기 돌고래를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향유고래는 모성애와 연대 의식 강한 동물로 꼽힐 만큼 다치거나 병든 구성원이 있으면 옆에 붙어 보살펴준다. 


무리와는 생김새가 다른 탓에 태어나면서 버림받은 아기 돌고래를 마치 자기 새끼처럼 보호해주는 향유고래 행동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YouTube '내셔널지오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