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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놓인 '한국 토종' 담비가 전주에서 포착됐다

한동안 모습을 감춰온 멸종위기 2급 보호종 담비가 전라북도 전주의 한 야산에서 포착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ulwey Andrea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생태계 상위 포식자이자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된 담비가 전라북도 전주 야산에서 포착됐다. 


지난 2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담비가 전주시 상림동의 한 야산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1960년대까지 흔하게 발견되던 담비는 환경이 변함에 따라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현재는 주로 높은 산악지대에서만 드물게 모습을 드러낸다. 


담비는 족제비보다는 조금 더 크며 몸에 노란 털을 가지고 있어 한 번 포착되면 구별하기 쉽다. 


인사이트전주시 상림동의 한 야산에서 까치 둥지를 덮치는 담비 / 전북환경운동연합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국립생태원


녀석은 주로 무리를 지어 다니며 머루 등의 열매부터 토끼, 고라니, 설치류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담비가 사냥하는 모습을 봤다는 시민들의 제보는 있었지만 최근 포착된 영상에서는 담비가 까치둥지를 덮치는 모습이라 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어미 까치가 담비를 쫓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녀석은 무언가를 잡아먹고 유유히 내려왔다고 전했다. 


녀석은 작은 체구에 다람쥐 같은 귀여운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큰 동물만 골라 사냥해 생태계를 조절하는 핵심종으로 분류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국립생태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Twitter 'Caleb_Weasel'


한편 담비가 발견된다는 건 그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24일 강원도 홍천에서도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수달 2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와 그에 따른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더욱 철저한 보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환경연합운동은 “산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자 생태계 조절자인 담비가 도심 인근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앞으로 전주시 담비 서식실태 공동조사를 통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