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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테이프+본드+페인트' 테러당하고 울고 있는 길고양이를 도와주세요"

페인트와 본드 등으로 학대를 당하고, 폐기물 스티커까지 붙여진 채 발견된 길고양이를 임시 보호해줄 사람을 찾는다.

인사이트Twitter 'RIKIN_0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누군가 일부러 길고양이에게 폐기물 스티커를 붙이고 페인트나 본드 등으로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누리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북 울진에 사는 A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초부터 자신의 집을 종종 찾아오는 길고양이의 몸에서 이상한 흔적들을 발견했다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에 따르면 처음에는 고양이의 뒤통수 부분에 '삐꿀'이라는 글씨가 쓰인 청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길고양이가 돌아다니다가 자신도 모르게 붙은 테이프라고 하기엔 글씨가 적혀 있었고, 테이프가 정확하고 반듯하게 고양이의 목덜미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RIKIN_01'


며칠 뒤에는 고양이 몸에서 본드로 추정되는 흰색의 액체가 발견됐다. 일부러 돌돌 감은 것 같은 스카치테이프가 고양이 털에 붙어있기도 했다.


지난달 20일께 고양이는 파란색 페인트를 허리 부분에 잔뜩 묻힌 채 나타났다. 같은 날 오후 다시 고양이를 발견했을 땐, 스스로 뽑은 건지 누군가 일부러 뽑은 건지 알 수 없지만 넓은 부분의 털이 뽑혀 있었다고 한다.


또 일주일 뒤, 고양이는 냄새로 파악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검은 가루가 몸에 묻은 채 등장했다.


심지어 지난달 29일 고양이는 대형 폐기물 배출 스티커를 등에 붙인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RIKIN_01'


A씨는 "우연히 폐기물 스티커가 고양이 몸에 붙은 거라고 하기에는 품목에 누군가 매직으로 '고양이'라고 써놨다"며 "동네 주민 중 누군가가 이런 해코지를 하는 것 같은데, 고의성이 의심돼 더 큰 해를 당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A씨는 고양이의 임시보호처와 입양 가족을 구하기 위해 "학대를 계속 두기엔 정도가 심해질 것 같아 임시보호, 입양을 해줄 사람을 찾는다"고 누리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인사이트에 "금전적인 여유가 되는 분, 책임감 있는 분들이 입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길고양이다 보니 치료도 필요하고, 수컷이지만 중성화 수술이 돼 있지 않아 상당한 비용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라서 함부로 다룬 것 같은데 너무 화가 난다", "경찰에 고발해서 꼭 가해자를 잡아야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학대 당한 고양이를 임시 보호하거나 입양할 의사가 있는 이들은 트위터 'RIKIN_01'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