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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과 헤어지기 아쉬워 마지막까지 뒤돌아 '감사 인사' 전한 물범

목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걸려 죽어가던 물범이 인근 동물 보호소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무사히 야생에 되돌아갔다.

인사이트RSPC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바다에 돌아가게 된 물범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목에 걸려 극심한 상처를 입은 물범이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회색물범 '핑카포'는 지난해 12월 영국 노리치시의 한 해안가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핑카포는 원형의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이 끼어 있었으며, 기력을 모두 잃은 탓에 모래 위에 누워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RSPCA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생긴 핑카포의 상처는 심각한 감염 증세를 일으키고 있었다.


인근 동물 보호 단체에 의해 보호소로 옮겨진 핑카포는 이후 여러 치료와 더불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핑카포는 다행히 보호소의 인도를 잘 따르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마침내 자신의 상처를 모두 극복한 핑카포는 이후 이스트 앵글리아 지역에 방생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RSPCA


그런데 핑카포는 바다로 돌아가기 직전, 자신을 보살펴준 보호소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려는 듯 고개를 살며시 뒤로 돌렸다.


핑카포의 모습에 잠시 뭉클함을 느낀 직원들은 손짓으로 핑카포의 새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었다.


당시 핑카포를 돌본 보호소 직원 앨리슨 찰스(Alison Charles)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길고 힘들었던 여정을 거쳐 핑카포가 바다로 다시 돌아가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핑카포는 행복한 결말을 맞았지만 슬프게도 우리 해안선에는 여전히 다른 표범들이 쓰레기로 고통받고 있다"며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