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못 먹는 사람이 사실은 혀 감각 뛰어난 '미식가'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YouTube '옥션 (Auctio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중국집만 가면 탕수육과 짜장면 위에 올려진 오이를 걷어내기 바쁜 친구들이 있다. 


이런 이들을 '오이 혐오자'라 부른다. 특유의 쓴맛과 비린 향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오이를 외면한다.


오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들을 "오이 맛도 모르고 편식하는 사람"이라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오이 혐오자들은 뛰어난 미식가일 가능성이 높다. 


인사이트Facebook '아이디어스, idus'


미국 유타대학교 유전 과학 센터에 따르면 오이의 취향이 크게 갈리는 건 단순히 선호의 문제가 아니다. '유전자'의 문제일 수 있다.


해당 센터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 몸에는 'TAS2R38'라는 유전자가 존재한다. 


이 유전자는 PAV와 AVI의 두 타입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쓴맛에 민감한 타입'이고 후자는 '쓴맛에 둔감한 타입'이다. 


일반적으로 PAV 타입은 AVI 타입보다 쓴맛을 100배에서 1,000배 더 민감하게 느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도쿄 '고독한 미식가'


센터는 이를 근거로 오이를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들은 PAV 타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PAV 타입의 사람들은 오이의 미세한 쓴맛을 민감하게 느껴 오이를 거부하게 된다.


다시 말해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쓴맛을 잘 느끼도록 미각이 발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TAS2R38 유전자가 강하게 발달된 사람이라면 참외나 수박, 멜론을 먹고도 쓴맛을 느낄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쓴맛 때문에 오이를 혐오하는 사람이라면 미각이 크게 발달한 '미식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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