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바뀐 줄 몰랐는데 '새끼 오리' 태어나자 '부엉 둥절'한 부엉이 엄마
지난 17일 부엉이의 품에서 부화된 알이 오리의 것이었다는 소식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저도 모르는 일이네요.."
'부엉이가 정성을 다해 품은 알이 알고 보니 오리였다'는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놀라운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부엉이가 여태 품어 온 알이 오리의 것이었다는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플로리다의 한 사진작가가 뒷마당에서 부엉이와 오리가 나란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 둘은 각각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작가는 단지 부엉이와 그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내 부엉이 옆에 앉아있는 귀여운 새가 오리라는 걸 알게 됐다.
그는 야생동물 보호 협회 측에 새끼 오리의 구조를 요청했고, 논의 끝에 협회 측이 새끼 오리를 데려가 기르기로 결정했다.
새끼 오리가 부엉이에게 잡아먹히거나 사냥꾼의 표적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오리는 둥지에서 구조되자마자 연못으로 달아나버려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이 현상에 대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측은 "오리가 종종 몇 개의 알을 다른 둥지에 가져다 놓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게 기이한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에도 부엉이가 3개의 오리 알을 부화시킨 적이 있었으며 간혹 벌어지는 일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