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얼굴 망가졌는데도 결혼하자는 남친의 청혼이 고맙지만 걱정됩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제 모습을 잃은 여자친구에게 12년 동안 만났던 남자친구가 한 청혼이 감동을 준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행복한 날만 이어질 것 같았던 어느 젊은 날, 한 여성에서 불현듯 대형 교통사고가 찾아왔다.
이 사고로 그녀는 몸과 마음이 망가졌지만 옆에서 재활 과정을 함께 해준 남자친구가 있어 견딜 수 있었다. 게다가 이 남자친구는 "평생 함께하자"며 청혼을 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꿈에 그리던 청혼을 받고도 걱정이라는 고민 글이 올라왔다.
사연 속 주인공은 33살의 여성 A씨로, 그에겐 12년 동안 만나온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었다.
서로 첫사랑으로 만나 가끔 투닥거리기도 하며 알콩달콩하게 사랑을 이어온 이들은 단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었다.
그렇게 오래 사랑하고 옆에 있고 싶어 하던 커플에게 어느 날 갑자기 큰 시련이 닥쳐왔다.
바로 A씨가 큰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A씨는 겨우 목숨만 부지했다. 얼굴과 팔, 다리 등 온몸의 뼈가 산산조각났다.
사고 이후 1년간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A씨는 열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얼굴 수술만 해도 4번이었다.
평생 다리를 절게 되고 얼굴 뼈가 부러져 얼굴이 많이 변하게 된 A씨는 상처투성이인 얼굴을 보며 절망을 느꼈다.
그나마 그에게 위안이 됐던 것은 입원 기간 내내 옆에서 함께 해준 A씨의 남자친구였다.
병원에서 출·퇴근을 할 만큼 늘 옆에 있어 줬던 남자친구는 사고로 변해버린 A씨의 얼굴을 보고 "여전히 예쁘다"고 항상 말해줬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변함 없는 사랑 앞에 A씨는 한없이 약해지기만 했다.
A씨는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고 많이 변해버린 얼굴로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 또 장애가 있다 보니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렇듯 남자친구를 곁에 계속 두는 것이 자신의 욕심인가 고민하던 찰나, A씨는 남자친구에게 꿈만 같은 청혼을 받았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청혼 뒤 A씨는 더 많은 갈등에 휩싸이게 됐다.
남자친구의 부모님도 A씨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A씨 자신도 남자친구와 결혼생활을 제대로 꾸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A씨는 결혼을 말한 남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지금 이런 나라도 여전히 사고 전처럼 사랑할 수 있어?"
그 말에 남자친구는 주저 없이 "사고 전이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변한 게 없어. 사고가 났다고 해서 내가 사랑하는 네가 어디 간 게 아니라 이렇게 눈앞에 있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질문은 하지 마. 아무 걱정도 의심도 안 해도 돼. 알겠지?"라며 자신 없어 하는 A씨를 다독여 주고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더욱 확고히 굳힌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톡 보고 눈물이 났다", "현재 자신감 없는 마음을 다잡고 남자친구와의 미래를 그려야 할 것 같다"라며 격려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