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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160명 중 저 혼자 '남학생'인데 왜 여친이 안 생기는 걸까요"

지난 2015년, 159명의 여학생 사이에서 혼자 남학생으로 입학했던 소년이 자신의 학창 시절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인사이트TV TOKY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약 4년 전,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혼자 수많은 여학우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한 남학생.


마치 '소년 만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듯한 상황에, 주변 사람들은 저마다 부러움과 질투가 섞인 시선을 보냈었다.


그러나 정작 이 고등학생은 우리의 기대와는 완전히 '어긋난' 현실 속에서 살고 있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간일본은 160명의 신입생 중 유일한 '청일점'이었던 남학생의 웃지 못할 이야기를 소개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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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19살이 된 일본 야마가타현 출신의 소년 마루야마(丸山)다.


마루야마는 지난 2015년 4월, 159명의 여학생과 함께 홀로 남학생으로서 야마가타현 츠루카타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처럼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츠루카타고교가 지난 118년이나 여고로 운영되다 이제 막 공학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츠루카타고교는 공학으로 전환되기 2년 전부터 이 사실을 꾸준히 알려왔으나, 홍보 부족과 입학 성적 문제로 실제 입학한 남학생은 마루야마가 유일했다.


수많은 여학생들과 함께 입학식을 치르던 마루야마의 소식은 당시 여러 매체를 통해 뻗어 나가며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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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루야마의 학창 시절은 주변 사람들의 예상처럼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최근 대학교에 입학하며 현지 매체와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된 마루야마는 "고백을 받은 적은 일절 없었다"며 "돌이켜보면 학교에 있던 시간 중 80%는 외톨이였다"고 전했다.


청춘들의 설렘을 자극하는 밸런타인데이에 대해서는 "1학년 때는 초콜릿을 20개 받아 굉장히 기뻤다"며 웃음을 띠었다.


그러나 마루야마는 곧바로 "2학년 때는 16개, 3학년 때는 0개로 줄어들었다"고 답하며 또다시 암울한 분위기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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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는 이후 "인생은 원래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왠지 씁쓸함이 가득 느껴지는 마루야마의 표정에, 리포터와 스튜디오 속 패널들은 모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마루야마의 근황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도 마루야마가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현실은 정말로 잔인하구나", "역시 연애는 될 사람만 되는 것 같다", "내가 다 눈물이 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