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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한다는 소개팅남이 단어마다 '영어'를 붙여 보냅니다"

말끝마다 영어를 사용하는 소개팅 상대로 인해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Can You Speak English? 영어 할 수 있어요?"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다. 미국과 영국을 필두로 통용되는 영어는 어느새 만국에서 사용하는 공통어로 자리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수능, 토익, 토플 등 다양한 시험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과 신문에서도 영어의 사용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영어를 틀에 박힌 '학문'으로서가 아닌 일상 언어로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그러나 아무 때나 영어를 섞어 쓰는 상대방을 만난다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겠다. 지금부터 소개할 사연이 이와 같은 맥락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어에 대한 무한 열정을 뽐내는 소개팅남 때문에 무척 당황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사연의 내막은 이렇다. 글쓴이는 마음이 술렁이는 봄을 맞아 아는 지인에게 한 남성을 소개받았다.


남성은 외모도 준수했고 착한 성격을 지녀 글쓴이에겐 소개팅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남성과 메시지를 주고받던 중 갑자기 당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 사진 = 인사이트


이번 주 토요일(this saturday)에 보는 거 어때요? 제가 잘 아는 이탈리아 음식점(restaurant)이 있는데, 거기 크림 파스타(cream pasta) 맛있어요~


아 네;;;; 근데 왜 글자 뒤에 계속 영어를 쓰세요??


남성은 단어, 동사할 것 없이 말끝마다 영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일상 속에서 영어를 자주 쓰면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언어를 자주 접하는 것이 언어를 능숙하게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테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하지만 굳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까지 단어 하나하나 영어로 사용하는 그의 태도에 대해선 다양한 갑론을박이 오갔다.


한 누리꾼 A씨는 "첫 만남부터 저러면 비호감이다"라며 "그냥 영어만 사용하는 나라로 가서 살아라"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남성이 과한 건 맞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B씨는 "주위에 교포나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영어를 자주 섞어 사용하는데, 소개팅남의 행동이 문제 될 건 없다"라고 주장하며 좁히지 않는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