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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옆 사람 조는 거 괜찮나요?" '민폐다 vs 아니다'로 커뮤니티 대폭발시킨 논쟁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조는 행동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는 주장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렸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꿀맛 같았던 이틀간의 주말이 2초처럼 빠르게 지나고 '월요일'이 돌아왔다.


사람들은 저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앉아 학교 혹은 직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바글바글한 사람들 틈에서 자리에 앉아 고개를 푹 떨구고 잠에 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남성의 고개가 옆자리 승객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옆자리 승객은 불편한지 연신 어깨를 피했지만 피곤함에 지쳐 잠에 빠진 남성이 이를 알아챌 리 만무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연의 경우처럼 대중교통에서 조는 행동에 대해 때아닌 논쟁이 붙었다.


커뮤니티에 글을 게시한 한 작성자는 "대중교통에서 조는 행동은 민폐다"라고 주장하며 글을 써 내려갔다.


그는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 옆자리 사람에게 피해까지 주면서 조는 행동에 불만을 드러냈다.


졸리면 일어서서 가는 한이 있더라도 옆자리 승객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이 글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우선 해당 게시물에 공감한다는 이용자도 많았다.


누리꾼 A씨는 "졸면서 옆 사람한테 쏠리는 거 진짜 기분 별로다"라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옆에 딱 붙어서 기대는 게 싫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잠이 쏟아지는 생리적인 현상에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았다.


누리꾼 B씨는 "얼마나 피곤했으면 대중교통에서 그렇게 졸겠냐"라며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기대어 졸았던 경험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자면서 자세 컨트롤이 힘든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서울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중·고등학생의 수면시간은 평균 5.9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내놓은 만 14~17세 기준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인 8~10시간에 크게 못 미쳐 만성 피로를 일으킬 위험이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