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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차' 소방관이 말하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이 꼭 필요한 이유

국민들의 안전에 제일 먼저 앞장 서지만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필요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화재는 속초와 동해, 인제 등지까지 집어 삼켰다.


그런 가운데 주민들을 먼저 대피시킨 후 진화를 위해 목숨 걸고 화재 현장으로 향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소방관들은 각종 재난이 발생하면 인명 구조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가지만 이들의 근무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다.


낙후된 장비와 부족한 구조 인원, 개선되지 않는 처우는 소방관들을 자꾸만 위험한 상황에 밀어넣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닷페이스 .FACE'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 .FACE'에는 '지방에서 빠른 화재 진압이 어려운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35년 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은애 익산 인화 119 안전센터장의 인터뷰가 담겼다.


정 센터장은 영상에서 소방관들의 부족한 처우 개선을 호소했다.


정 센터장은 2012년 그리고 2014년 두 명의 동료를 잃었다. 하지만 동료들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닷페이스 .FACE'


그는 "소방공무원들은 일정 부분을 제한해 보험을 들게 할 정도로 위험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구조와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한 최소 인원도 되지 않으며 인원이 부족한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은 두꺼운 호스를 세 명 정도의 대원이 들고 진압작업을 벌이지만, 지방에서는 인원이 부족해 혼자 호스를 감당해야 해서 얇은 호스를 쓰고, 결국 화재를 빨리 진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5만 여 명의 소방공무원 중 약 98.7%는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지방직'이기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규모에 따라 인력과 장비, 시설 수준의 격차가 크다.


정 센터장은 "20년 된 소방차가 출동하다 멈추기도 하고, 브레이크가 고장나 고무줄로 감고 다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방관의 근무 환경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5일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화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만약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전환되면, 전체적인 근무여건과 보수 등의 복지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6일 오후 8시 50분 기준 해당 청원은 약 8만 5천여 명이 동의했다. 오는 5월 5일까지 20만 명이 동의하면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YouTube '닷페이스 .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