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몽땅 빠진 채 버려진 '말티즈'가 새 가족 만나고 보인 놀라운 변화

Liz Ford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주인에게 버려진 말티즈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털이 몽땅 빠진 말티즈 도비(Dobby)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작은 동물 병원에 말티즈 한 마리가 들어왔다.

녀석의 상태는 심각했다. 말티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털이 모두 빠져있었고, 기력도 전혀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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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사라 하퍼(Sara Harper)는 "온몸이 피딱지로 둘러 쌓여있었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피부를 모두 긁어냈다"며 "녀석이 느끼고 있는 고통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5살로 추정되는 강아지는 전주인이 카펫 청소를 하려다 부어놓은 표백제가 피부에 닿아 털이 몽땅 빠진 상태였다. 

전주인은 녀석의 치료비를 낼 생각이 없다면서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버렸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녀석은 희망을 모두 잃은 듯 사람들의 손길에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

강아지의 안타까운 모습에 충격을 받은 사라는 녀석을 살리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구조대원과 약속했다. 사라는 강아지에게 '도비'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 피부병 치료를 시작했다.

사라의 관심이 지속되자 도비의 눈빛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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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랑을 느낀 도비도 조금씩 기운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털도 자라기 시작했다.

사라는 도비의 변화를 사진으로 기록해 동물보호소에 보냈고, 보호소 직원들은 도비의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새 주인을 찾아 나섰다.

며칠 전, 도비의 모습을 본 여성 리즈 포드(Liz Ford)는 "도비의 남은 삶을 책임져주고 싶다"며 입양을 신청했다. 리즈는 키우던 강아지 2마리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면서 유기견 입양을 계획하고 있었다.

리즈는 "전 주인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다 줄 것"이라며 도비를 입양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 도비는 4개월이 지난 현재 털이 보송보송하게 자란 건강한 모습으로 근황을 전해 누리꾼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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