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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가는 줄 알고 신나서 주인 따라나섰다가 하루아침에 '유기견'된 강아지 형제

최근 한 동물보호소 직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박스에 담긴 채 버림받은 강아지 형제 사진을 올리며 입양을 호소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오늘은 주인님과 신나는 야외 산책을 나가는 날. 한껏 들뜬 마음으로 강아지 형제는 현관문을 나섰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으나 강아지들에게 이는 중요치 않았다. 주인님과의 신나는 산책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인은 돌연 강아지들을 작은 상자에 몰아넣고 구석진 골목에 던져버렸다.


주인은 어린 강아지들을 박스에 놔둔 채 그렇게 떠나버렸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지난 30일 성남의 한 동물보호소 직원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아이들의 가족이 되어주실 분 애타게 기다립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한 눈에 봐도 작은 박스 안에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애견용 사료통이 담겨 있다.


박스 겉면에는 검은색 글씨로 "필요하신 분 가지고 가세요"라는 짧은 문구가 적혔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사진을 게재한 직원은 "새벽에 비가 그렇게 내렸는데, 많아 봐야 2~3개월로 보이는 이 작은 새끼 강아지들을 박스에 담아 사료까지 버리셨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비 내리는 추운 날 박스 안에서 아이들은 얼마나 떨었을까. 사료와 함께 박스에 담긴 채 하염없이 바깥만 쳐다보고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필요하신 분이라니 강아지가 물건도 아니고 정말 너무하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버림받은 녀석들에겐 더 큰 시련이 기다린다. 바로 안락사다.


동물 보호소의 한계 상, 많은 유기 동물들을 모두 보호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기에 입양되지 못한 동물들은 안락사될 수 밖에 없다.


직원은 "이 아이를 지옥에서 살려주세요. 간절히 부탁드리고 또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두 형제의 최종 공고 기한이자, 마지막 생존 기한은 오는 4월 9일까지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