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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토실 엉덩이 뒤태로 사랑받는 코기는 사실 여우처럼 탐스러운 '꼬리'를 가졌다

방실방실한 엉덩이를 자랑하는 웰시코기가 탐스러운 꼬리를 잃게 된 슬픈 사연이 전해진다.

인사이트Instagram 'Victoria Bach'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짧은 다리와 긴 몸통, 그리고 작은 몸뚱아리를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방긋방긋 웃는듯한 귀여운 엉덩이.


이 글을 보는 순간 강아지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같은 품종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것이다. 바로 우리들의 '사랑둥이' 웰시코기다.


어느 곳 하나 귀엽지 않은 곳이 없는 웰시코기는 특히나 걸어 다닐 때 통통 튀는 일명 '식빵 궁둥이'가 숨 막히는 뒤태를 만들어 우리를 귀여움에 몸서리치게 한다.


그런 웰시코기에게 사실은 '꼬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우리가 귀엽다는 생각으로 외면해오던 '슬픈 꼬리' 이야기가 전해졌다.


웰시코기는 사실 누구보다 탐스러운 '여우 꼬리'를 살랑이던 강아지다. 많은 사람이 생각지 못했겠지만, 웰시코기는 원래 최소 20cm 이상의 꼬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인사이트Instagram 'winstonthewhitecorgi'


긴 꼬리를 가진 웰시코기는 태어나자마자 '단미 수술'을 받아 꼬리를 잘라낸다. 웰시코기가 무척 어릴 적 꼬리를 자르기 때문에 아예 꼬리가 없는 것처럼 엉덩이만 보이는 것이다.


본래 방목하는 가축을 관리하는 목양견이었던 웰시코기는 가축들 사이에서 꼬리가 밟혀 다치거나 죽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꼬리를 잘라내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단미 수술의 유래다.


과거에는 웰시코기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했던 시술은 현재에 와서는 단순히 웰시코기의 귀여운 뒤태를 완성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웰시코기가 태어나자마자 단미 수술을 받기 때문에 어린 강아지는 마취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 때문에 수술 도중 강아지는 꼬리가 잘리는 고통을 그대로 느껴 끔찍한 비명을 지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나마 출혈을 방지하는 고무줄 시술을 받아도 상처와 고통은 여전하다고 한다. 


고무줄 시술은 갓 태어난 웰시코기의 꼬리 쪽을 고무줄로 바짝 묶어 혈액 공급을 막아서 꼬리가 썩어 떨어져 나가게 하는 시술이다.


꼬리를 통해 강아지들의 사회적 교감이 이뤄지는 비중이 커 실제 '단미 시술'을 받은 강아지들은 사회성이 보통 강아지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럽에서는 강아지에게 이유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이런 단미 수술이 점점 금지되는 추세라고 한다.


진정 강아지들을 사랑한다면, 귀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단미 시술'을 감행하는 모습은 점점 줄여나가야 하지 않을까.


인사이트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