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동거'했던 여친 결혼식장 찾아가 '마주치면' 재밌을 거 같다는 전 남친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장에 찾아가면 재밌을 거 같다는 남성의 사연이 비판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PS 파트너'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혹시나 마주치면 전여친 표정 궁금하기는 하네요 ㅋㅋ"


길에서 마주치면 어떨지 궁금하다면 이상하지 않겠지만, '결혼식'에서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어떨지 궁금하다는 사람을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에 몰래 가려고 한다는 남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익명을 자처하며 사연을 올린 A씨는 "2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는데, 동거까지 했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섹스도 많이 해 'X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헤어진 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카톡을 보니 결혼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본 카톡 프로필에는 결혼식 날짜와 예식장 안내까지 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하건만, 그는 소름 돋는 행동을 계획하고 있었다. 결혼식장에 찾아가겠다는 것이다.


"가서 그냥 멀리서 지켜보려고요. 남편 얼굴과 드레스 입은 전 여친의 모습이 궁금해서요 ㅋㅋ"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황후의 품격'


마지막 'ㅋㅋ'는 보는 사람을 소름 돋게 하기 충분했다. 타인이 느끼는 곤란함을 즐기는 듯한 뉘앙스가 풍겼기 때문이다.


A씨는 마지막으로 "요즘 '백수'라 심심하다"면서 "혹시 마주치면 전 여친 표정이 궁금하기는 하네요 ㅋㅋ"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정상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이라 볼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몇몇 누리꾼은 백수로 살면서 자존감이 떨어져 행복에 젖어든 전 여친에게 절망감을 주고 싶어 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동거에 찬성하는 비율은 남자가 58.9%, 여자가 53.9%였다. 평균적으로 56.4%였다.


이는 2016년 46.0%에서 8.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동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목적'


하지만 이는 '결혼' 상대자와 동거를 할 수 있다는 의미지 상대방의 동거 이력을 인정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상대방이 동거를 했을 경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도 상대방에게 속아 '파혼·이혼'했다는 이야기가 관심을 받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렇다는 건 A씨의 신랑 될 사람도 부정적으로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상대방의 행복을 깨고 싶다는 '악심'을 버리고 사람처럼 사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