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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임신 8개월 째인 만삭 아내가 끓여준 라면 맛 없다고 성질부린 남편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에게 라면을 끓여줬다가 오히려 소리를 들었다"는 한 임산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임산부는 만삭에 가까워질수록 많은 신체 변화를 겪는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장기가 눌려 복통이 계속된다. 근육과 관절까지 약해진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숨이 차는 임신 후반기, 그것도 쌍둥이를 임신한 한 여성은 남편의 모진 말 한마디에 결국 집을 나왔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에게 라면을 끓여줬는데 이게 화가 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쌍둥이를 임신한 글쓴이 A씨는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도저히 일할 수 없겠다고 판단해 두 달 전부터 집에서 쉬었다.


그러던 중 28일, 저녁 약속이 있다는 남편의 말에 A씨는 오랜만에 홀로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


쌍둥이를 임신한 데다 만삭이 돼 A씨는 제대로 된 끼니를 준비하기도 힘들어 반찬 몇 가지만 꺼내 조촐하게 식사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저녁 약속이 취소됐다며 남편이 예상보다 일찍 귀가했다.


A씨는 가스레인지 불을 켜는 것도 힘들었지만 "배고프다"며 라면을 끓여달라는 남편의 부탁에 정성 들여 라면을 끓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힘들게 일하고 온 남편의 건강을 위해 계란프라이도 만들어 잘 익은 배추김치와 파김치, 앞접시와 함께 상에 올렸다. 남편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A씨는 힘들어도 내심 뿌듯했다.


"아니 왜 그릇에 안 덜고 냄비째로 가지고 와!"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가누기도 힘든 몸을 겨우 이끌어 불 앞에서 정성 들여 끓이고 계란프라이까지 만들었는데' A씨는 서러워졌다.


남편은 "당연히 화가 나는 게 정상 아니냐"면서 "친정엄마에게 물어보라"며 되려 억울해했다. 계속되는 싸움에 지친 A씨는 결국 친정으로 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의 남편은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화가 난 다섯 가지 이유를 들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남편은 "그릇에 덜지 않고 냄비째 가져와 성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평소에 짜게 푹 익힌 라면을 좋아하는데 면이 꼬들꼬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두가지 이유로 임신 사실을 잊고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쌓인데다가 저녁 약속도 취소돼서 짜증이 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허기 진데다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막막한 와중에 라면을 성의 없게 끓여 배려가 부족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아는 와이프'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마운 줄도 모르고 같잖은 핑계를 댄다"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다.


"임신 중 남편이 서운하게 한 기억은 평생 간다"는 말이 있듯이 임신 중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은 산모와 태아에게 굉장히 치명적이다.


산모의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해져 후에 아기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에게 자주 사랑을 표현하고 따뜻하게 격려와 지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