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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 끝에 '18대1' 경쟁률 뚫고 경찰공무원 된 30대 남성이 쓴 눈물의 합격 후기

계속되는 불합격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30대 중반 누리꾼이 드디어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나는 안 되는 걸까. 왜 나만 안되는 걸까."


계속되는 불합격 연락을 받으면 저절로 드는 생각이다. 애써 무시하려 해도,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도 슬픔이란 감정은 참 감추기 힘들다.


그런데 여기 묵묵히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시험에 합격한 이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30대 중반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2016년 직장을 그만두고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 A씨는 서른이 넘는 나이였다. 남들보다 많은 나이에 더욱 조바심이 생겼고, 합격이 간절했다.


하지만 이런 A씨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의 길은 쉽지 않았다. 필기만 4번, 면접만 3번을 반복했다.


시험을 준비한 지 1년이 되던 2017년,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2018년에는 통풍,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다가 체력 시험을 망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9년엔 필기시험 당일 뒤차 브레이크 고장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인사이트tvN '혼술남녀'


A씨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했고, 끊임없이 노력했는데 하늘도 돕지 않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계속해서 시험에 떨어지는 모습에 부모님까지 고통스러워했다고 한다.


그는 "남들은 1, 2년 만에 잘도 붙는 시험을 왜 나는 자꾸만 떨어질까"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 밤을 새워 울기도 했다.


결국 이번이 마지막 시험이라는 마음으로 재도전한 A씨. 그는 '이번에도 떨어지면 공장이라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4시 30분. A씨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합격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허리 디스크로 입원한 어머니께 혹시나 안 좋은 소식을 전할까 걱정했는데 참 다행이다"며 합격 소감을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그의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은 "고생했다"  한마디에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기가 참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며 사연을 마쳤다.


가끔씩 힘들고, 초심이 흔들릴 때마다 오늘의 글과 기분을 되새기면서 힘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A씨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A씨가 합격한 것으로 추측되는 2018년 제3차 경찰 채용 시험은 공채의 경우 2,910명 선발에 53,205명이 지원해 18.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