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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도 울고 간다"…'의사' 탈을 쓰고 환자들 무참히 죽인 살인마 4명

의사의 신분을 악용해 환자들을 잔인하게 살해해 '하얀 악마'로 불리는 살인마들에 대해 소개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나는 인간의 생명을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 문장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의료의 윤리적 지침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일부다.


이 선언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환자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도 의료인을 꿈꾸는 많은 학생이 의사가 될 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통해 자신의 명예를 걸고 맹세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맹세를 저버리고 환자를 실험 대상으로 본 '악마'와도 같은 의사 살인범들이 있다.


하얀 악마라고도 불리는 의료계의 잔인무도한 살인마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마이클 스왕고(Michael Swango)


인사이트YouTube 'Pop Trigger'


마이클은 나치의 대량학살 사진이나 성범죄 관련된 사진을 모으는 일이 취미인 괴짜였다.


그가 야간 근무를 하던 병원에서 환자들이 약물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병원은 물적 증거를 찾지 못해 그를 경찰에 넘기지 못했다.


결국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뒤에야 마이클은 해고됐고 2000년 7월 17일, 법정에서 단 3건의 독살만 인정한 뒤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마르셀 프티오(Marcel Petiot)


인사이트YouTube 'StrangeHappenings'


전과에 정신병력까지 있었던 마르셀 프티오는 의사 자격을 취득한 뒤 1933년 프랑스 파리에 병원을 개설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을 당시 도망 다니는 유대인들을 속여 예방주사를 맞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고의로 치사량의 흥분제를 주사했다.


이어 고통 속에 죽어간 이들의 시체를 집에 가져가 땔감 대신 사용하기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총 150여 명의 유대인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는 결국 1946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셉 멩겔레(Josef Mengele)


인사이트Daily Mail


나치의 광적 신도에 가까웠던 그는 연구를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자원해 잔인한 인체실험을 행하고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쌍둥이에 큰 관심을 보였던 그는 쌍둥이 중 한 명을 마취하지 않은 상태로 사지를 절단하고 성기를 제거하는 등 고문을 일삼고, 나머지 한 명의 반응을 관찰하기도 했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에 재판이 두려워 남아메리카로 도망갔고, 그곳에 정착해 살다가 자연사했다고 알려졌다.


해럴드 시프먼(Harold Shipman)


인사이트BBC


시골 마을에서 의사 생활을 한 해럴드 시프먼은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천사와도 같은 의사 선생님으로 통했다.


하지만 그는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였다. 50-60대 환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그는 모르핀 등 안정제를 과다 투여하여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그들의 사망진단서에 자연적인 돌연사로 기록하는 등 의사의 신분을 악용했다.


무려 215명을 사망케 한 해럴드는 2000년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4년 뒤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