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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제 졸업식과 동생 졸업식이 겹쳤는데 엄마아빠 둘 다 동생한테 갔습니다"

한 부모가 두 자녀의 졸업식이 같은 날이었음에도 동생 졸업식에만 참석하고 선물도 동생만 챙겨줬다는 사연이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A양은 지난달 졸업식을 치렀다. 


A양은 가족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싶었지만 졸업식에 찾아온 건 사촌 언니 한 명뿐이었다. A양의 엄마와 아빠는 같은 시간에 열린 동생의 초등학교 졸업식에만 갔다.


두 분 중 한 분은 자신의 졸업식에 올 줄로만 알았는데... 속상한 마음을 억누르고 A양은 부모님을 이해해보려 했다. 


하지만 엄마·아빠, 동생 셋이서만 뷔페에 간 사실을 알고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졸업식 시즌이었던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같은 A양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사연에 따르면 졸업식이 끝난 후 A양은 사촌 언니와 밥을 먹고 집에 돌아와 남은 가족들을 기다렸다. 


기다린 지 몇십 분 정도 지났을까. 현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뷔페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엄마·아빠와 동생이었다. 


집에 들어오는 가족들 손에는 A양이 받았던 것보다 더 큰 꽃다발과 이런저런 선물들이 들려 있었다. 


A양은 "저 중에 내 것 하나는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두 동생을 위한 선물들이었다. A양이 갖고 싶어 했던 고가의 카메라도 동생 손에 들려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A양은 "쟤는 카메라랑 옷이랑 가방 다 사주면서 나한테는 왜 아무것도 안 사줘?"라며 엄마·아빠한테 따졌다. 


엄마는 3년 전에 똑같이 해줬다며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알았어. 그럼 너도 옷 사. 근데 진짜 이기적이다. 동생이 하면 다 하고 싶지?"라며 A양에게 5만원을 건넸다.


엄마의 말과 행동에 더욱 상처받은 A양은 3년 전 자신이 받았던 선물보다 동생이 받은 선물이 더 많고 더 고가였다며 혼자 방에 들어가 눈물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대부분은 "이기적인 거 아니에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형제간 차별 안 한다는 게 부모님 대표 거짓말입니다", "힘내요"라며 A씨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