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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이 맛없는 이유는 ‘소음’ 때문” (연구)

미국의 한 연구진이 기내식이 맛없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소음’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행기만 타면 입맛이 뚝 떨어지는 이유가 당신의 '입'이 아닌 '귀'에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기내식이 맛없게 느껴지는 이유가 '소음'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Cornell University)​ 연구팀이 48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기내와 같은 환경과 조용한 환경에서 다섯 가지의 맛이 나는 농축물을 먹고 등급을 매기는 실험을 진행했다.
 
비행기의 내부와 같은 85데시벨(㏈)의 소음이 있는 곳과 조용한 환경에서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등을 맛본 실험자들은 놀랍게도 장소에 따라 다른 등급을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맛은 소음이 있는 곳에서 덜 느껴진다고 평가했고, 짠맛의 경우는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똑같은 음식도 시끄러운 곳에서는 덜 달고 더 짜게 느껴지는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로빈 댄도 (Robin Dando)교수는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맛을 느끼는 감각이 일시적으로 손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 원인으로 우리 귀에 있는 '고삭신경 (미각을 전달하는 안면신경의 일종)'이 마비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댄도 교수는 "우리가 음식의 맛을 느끼는데 있어 청각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가 앞으로 기내식의 음식을 연구하는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실험심리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 실렸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