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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인 얼굴 봤던 '버스정류장' 찾아와 매일 기다리는 강아지

자신을 떠난 주인이 혹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기대에 버스정류장을 지키는 강아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Yeni Asır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어느 날부터 한적한 버스정류장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유독 사람을 따르는 녀석을 귀여워해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에도 녀석은 때때로 쓸쓸한 표정으로 정류장에 들어서는 버스만을 응시했다. 그런 녀석에게는 사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터키 매체 'Yeni Asır', CNN 터키 뉴스 등 다수의 외신은 자신을 버린 주인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다리는 한 유기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eni Asır


터키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에는 약 1년 전부터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인근 지역 주민에 따르면 녀석은 매일 아침 버스정류장에 나타나 하염없이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쳐다봤다.


이에 주민들은 강아지가 옛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추측했다. 사실 녀석의 주인은 해당 버스정류장이 있는 마을에 살았는데 이사를 하면서 강아지를 유기하고 떠났다.


녀석이 버려진 이유는 그저 털이 많이 빠져 주인이 불편함을 겪는다는 것뿐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eni Asır


그렇게 주인은 떠나가고, 강아지는 1년 동안 자신이 버려진 버스정류장을 맴돌았다. 혹시 주인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녀석의 작은 기대 때문이었다.


그런 강아지가 불쌍했던 인근 의류매장 사장 부부는 녀석에게 캔(Can)이라는 이름을 선물한 뒤, 자신들이 직접 돌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장 부부의 보살핌에도 녀석은 매일 아침이 되면 집을 나가 버스정류장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정류장을 지키는 강아지의 사연에 수많은 누리꾼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다", "제발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없으면,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녀석이 끝까지 주인을 기다릴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