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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3살 아들 안고 수업하는 고교 선생님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3살 아들을 혼자 집에 둘 수 없어 매일 품에 안고 수업하는 한 여선생님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via 人民网

 

중국의 한 선생님이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수업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공개돼 눈시울을 붉게 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후난성(湖南省) 한서우현(漢壽縣)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매일 3살 아기를 품에 안고 수업을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이 학교 교사인 장웨이(张薇)는 매일 아들 투투를 데리고 출근해 한 팔로 품에 안고 수업을 한다.

 

3살 투투(图图)는 자난해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남편 역시 근처의 다른 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아픈 아들을 혼자 집에 둘 수 없었던 것이다. 

 

장웨이는 아직 어린 아들을 데리고 하는 수업이 무척 힘들지만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한다.

 

백혈병 발병 사실을 알고난 후 30만 위안(한화 약 5천3백만 원)을 들여 11차례 화학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나아지지 않아 병원에서 이제 골수이식 밖에 방법이 없다고 한 것이다.

 

심지어 아직 골수 기증자도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거액의 치료비만 불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via DailyMail

 

기증자가 나타난다 해도 골수이식비용은 최소 70만 위안(한화 약 1억 2천 3백만 원)에 달한다. 

 

장웨이가 받는 2천3백위안(한화 약 40만 원)의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술비용이지만, 하나 뿐인 소중한 아들을 꼭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장웨이 부부는 살던 집과 식기까지 내놓았다.

 

그녀의 학생들 역시 선생님의 딱한 사정에 불평 한번 없이 수업을 듣고 있다. 

 

기특한 학생들은 온라인상에 '천 명의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사연을 올리고 모금운동을 펼치는 등 장웨이와 투투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