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월급 안 준 한국인 농장주 흉기로 찌른 태국인 노동자
일을 해도 몇 달째 급여를 주지 않는 고용주의 태도에 분개한 태국인이 농장주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밀린 급여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가 농장 주인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충북 음성경찰서는 농장주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태국 국적 A(35)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전날 오후 3시 5분께 음성군 원남면에 있는 한 오리 농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리 농장에 있던 A씨는 농장주 B(57)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다.
A씨의 흉기에 수차례 찔린 B씨는 팔 등을 다쳐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농장에서 일했는데 월급을 달라고 해도 몇 달째 주지 않아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