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일 4월 11일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서울시립대 국사학 교수

대한민국임시정부 3년 임시정부의정원 / 국가보훈처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가 4월 11일도 광복절처럼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달 13일 KBS1 '역사저널 그날'은 "대한민국은 왜 '민주공화국'인가?"를 주제로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류근 시인, 심용환 소장 등 역사와 관련된 인물들이 자리한 가운데 이익주 교수가 임시정부 수립일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 지금까지 1919년 4월 13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임시정부에서 1922년에 만든 '대한민국 4년 역서'라는 달력에 따르면 4월 11일이 국경일로 표시돼있다"고 밝혔다.

KBS1 '역사저널 그날'

이어 그는 "올해가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를 맞아 임시정부 수립 날짜를 4월 11일로 수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뜻깊은 설명과 함께 이익주 교수는 "이날도 광복절처럼 하루 쉬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교수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육훈 역사교사가 뒤이어 설명했다.

김육훈 교사는 실제로 1919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임시정부가 구성됐다고 전했다.

KBS1 '역사저널 그날'

이어 "이틀 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흔히 임시정부가 그때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헌법도, 정부도, 국회도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그때 만들어졌다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게 김육훈 교사의 주장이다.

그만큼 학자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 임시정부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한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도 "일리 있는 이야기다", "광복절만큼이나 지금의 우리에게 있어 뜻깊은 날이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제공 =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