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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 뒤집혀 태어난 강아지에게 안락사 대신 '수술' 시켜 살린 보호 단체 직원들

제대로 걷지 못하는 강아지를 본 동물 보호 단체는 강아지가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인사이트okstate.edu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선천적인 기형으로 앞발이 뒤집혀 제대로 걷지도 뛰지도 못한 강아지.


주인조차 포기한 이 강아지를 만난 동물 보호 단체 구조대원들은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수술을 결정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앞발이 뒤집혀 태어난 강아지가 수술로 정상적인 발을 가질 희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마일로(Milo)라는 이름을 가진 바셋 하운드 강아지는 선천적인 관절 탈구로 인해 앞발이 뒤집혀 태어났다.


때문에 마일로의 발바닥은 항상 하늘을 향하고 있었고 정상적으로 걷는 일이 불가능했다.


인사이트okstate.edu


최초로 마일로를 분양 받은 주인은 더 이상 키우기 힘들 것 같다며 오클라호마주의 한 동물 보호 단체에 유기했다. 


당시 마일로는 생후 5주차의 강아지였다. 몇 주간 상태를 지켜본 구조대원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마일로를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수의과학 센터로 데려갔다.


치료를 담당한 에릭 클라리(Erik Clary) 박사는 마일로의 두 앞관절이 모두 선천성 기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의사 생활을 해 온 27년의 세월 동안 이 희귀한 질환을 가진 강아지는 단 세 마리밖에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인사이트okstate.edu


만약 앞다리의 관절을 바로잡지 않으면 다른 강아지들처럼 뛰기는커녕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워 평생을 기어다녀야 하는 상태였다.


이런 경우 안락사를 진행하는 일도 있어 에릭 박사는 조심스럽게 수술을 진행할 것인지를 물었다.


적지 않은 수술 비용이 예상됐지만 구조대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갑을 열어 치료비를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구조대원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가운데 지난 9일 마일로는 교정 수술을 받았다.


인사이트치료를 위해 양 앞발 관절에 핀을 고정한 마일로의 엑스레이 사진 / okstate.edu


수술에는 무려 3시간 반 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수술 후에도 마일로는 관절이 고정될 수 있게 앞발에 부목을 대고 지내야 한다.


부목을 제거한 후 관절이 충분히 자리 잡으면 마일로는 꾸준한 재활 치료를 통해 다른 강아지들과 마찬가지로 걷고 뛰어다닐 수 있게 된다.


구조대원들은 마일로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추가로 발생할지 모를 막대한 비용에도 계속해서 치료를 진행할 것이며 시민들의 기부를 받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알려졌다.


인사이트okstate.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