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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외모 때문에 24시간 관광객들 '셀카 요청'에 시달리는 멸종위기 웜뱃

순한 성격으로 알려진 웜뱃이 관광객의 무리한 셀카 요청으로 야생 본능을 잃고 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National Geographic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호주를 찾는 여행 관광객들 사이에서 귀여운 야생 웜뱃과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마리아 섬이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웜뱃 셀카'가 SNS에서 유행처럼 퍼지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웜뱃이 야생 본능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ABC 뉴스는 태즈메이니아주 마리아섬(Maria Island)이 '웜뱃 셀카 금지' 서약이 적힌 안내문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마리아 섬에는 캥거루와 코알라, 웜뱃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살고 있다.


인사이트Paul Kane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동물은 단연 웜뱃이다. 귀여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을 자랑하는 웜뱃은 마리아섬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웜뱃을 만지거나 셀카를 찍는 행위가 늘어나면서 마리아섬이 특별한 선서가 적힌 안내문을 내걸었다.


선서에는 마리아섬의 자연을 해치지 않으며 웜뱃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 야생동물 전문가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웜뱃이 사람들이 다가와도 피하지 않는 등 야생 본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SNS 캡처 사진


야생동물이 사람에게 의존하면서 야생성을 잃게 되면 결국 자연 생태계는 망가지게 된다. 


마리아섬에는 멸종위기에 놓인 웜뱃이 약 100마리 정도 남아 있다. 이곳에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웜뱃도 야생성을 잃어가고 있다. 


마리아섬은 "웜뱃과 셀카를 찍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해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SNS 캡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