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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거리 떠도는 강아지들 위해 '미니 보호소' 만들어 보살피는 할아버지

한파 속에서 길을 떠돌 강아지들이 걱정됐던 환경 미화원 할아버지는 자신이 직접 따뜻한 집을 지어 주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今日头条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 속에서도 길거리를 떠돌아야만 했던 강아지들.


이런 강아지들을 안쓰럽게 여긴 환경미화원은 자신이 직접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돌보기로 결심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뉴스 앱인 진르토우탸오는 도로변에 작은 천막을 쳐 유기견들을 돌보는 한 환경미화원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북부에 거주하며 환경미화원 일을 하는 한 할아버지는 어미개도 없이 길을 방황하는 강아지들을 만났다.


인사이트今日头条


이따금씩 먹이를 챙겨 주고 놀아 주기도 하며 강아지들을 돌보았지만 겨울철이 가까워지며 몰아닥칠 한파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강아지들을 데려가 키우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보호소에 맡겨도 안락사가 걱정됐던 그는 직접 길에 '간이 보호소'를 만들어 유기견들을 수용하기로 했다.


할아버지는 직접 재료를 주워 와 천막을 쳐서 보호소를 지었다.


완성된 보호소는 다소 엉성했지만 강아지들이 한겨울 추위를 피하기에는 충분히 아늑했다.


인사이트今日头条


강아지들은 할아버지가 지어 준 이 집에 모여들었고 밤이면 서로 꼭 붙어 자며 추위를 견뎠다.


할아버지 또한 일을 하다가 피곤할 때나 쉬고 싶을 때면 천막을 찾았고 강아지들은 옹기종기 모여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반갑게 맞아주곤 했다.


그는 "이제는 일하러 나오는 게 아니라 강아지들을 보기 위해 나오는 것 같다. 내가 아이들을 돌봐 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나를 따뜻하게 해 주고 있다"며 강아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할아버지는 향후 강아지에게 새 주인을 찾아 주는 등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운 날씨에 거리를 청소하는 궂은 일을 하면서도 떨고 있는 어린 생명들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집까지 제공한 환경 미화원. 

 

이와 같은 할아버지의 선행은 알려진 뒤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