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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말라붙은 호수 바닥에 빠져 목숨 잃은 '아기 캥거루'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고 있는 호주의 한 호숫가에서 아기 캥거루 한 마리가 처참하게 죽어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계속된 폭염으로 바닥까지 말라버린 호수.


그 가운데 아기 캥거루 한 마리가 발버둥 치고 있었다.


녀석은 살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발걸음을 옮겼지만, 끝내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1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큐큐닷컴은 호주 콘딜라 호수(Lake Cawndilla)에서 찍힌 사진을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공개된 사진에서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몰아치고 있는 호주의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호수가 바닥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땅이 쩍쩍 갈라져 있다.


그런데 이때 호수 반대편으로 건너가고자 했던 아기 캥거루 한 마리가 나타났다.


녀석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진흙을 디뎠고, 그 순간 깊숙하게 빠졌다.


당황한 녀석은 앞발을 밖으로 내밀고 뒷발로 힘껏 밀며 안간힘을 썼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하지만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녀석의 몸은 진흙 속에 더욱 단단하게 고정됐다.


결국 녀석은 그렇게 죽어갔다. 진흙에 갇힌 지 반나절 만에 단단하게 굳은 땅에서 녀석의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왜 구해주지 않고 사진만 남겼을까", "아직 새끼인 것 같은데 안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호주는 평균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1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는 돔 형태의 고기압 영향인 '열돔 현상(heat-dome)' 때문으로 호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