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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서커스장서 구조된 코끼리가 생전 처음 자신과 똑닮은 '친구'를 만났다

오랜 시간 서커스 공연장을 전전하며 외롭게 생활해오다 처음 친구를 사귀게 된 코끼리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globalelephant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오랜 시간 홀로 외로운 시간을 버텨온 코끼리는 자신을 쓰다듬는 친구의 모습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서니스카이즈는 한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된 뒤 처음으로 친구를 만든 코끼리의 가슴 뭉클한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코끼리 '하나'는 약 40년 전부터 세계 곳곳의 서커스 공연장을 옮겨 다녔다.


떠돌이 생활 속에서 끝없는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린 하나는 평생을 홀로 외롭게 지내야 했다.


인사이트globalelephants


어느덧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노쇠해진 하나는 마침내 근처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곳 동물원은 적절한 자금 조달과 동물 관리가 부족한 간이 시설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나는 이곳에서도 의지할 만한 동족을 만날 수 없었다.


다행히 동물원 측은 코끼리 전문 구조 단체에 연락해 하나에 대한 도움을 청했다.


단체는 하나를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보호소로 옮겨 다른 코끼리들과 함께 생활하게 해주었다.



giphy / globalelephants


하나가 처음으로 울타리 너머 자신을 똑닮은 코끼리를 본 반응은 놀라웠다.


하나는 자신의 몸 곳곳을 쓰다듬어주는 코끼리의 손이 너무나 좋은 듯 계속해서 귀를 활발하게 팔랑거렸다.


곧바로 '친구'가 된 하나와 코끼리들은 이후에도 나뭇가지를 가지고 놀거나 서로의 코를 맞대며 즐거운 놀이 시간을 가졌다.


비록 하나와 코끼리들 사이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지만, 이들은 이미 진한 유대감으로 마음 속 깊이 연결되어 있는 듯했다.


인사이트globalelephants


이후 단체는 여러 매체를 통해 하나의 행복한 일상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단체는 "하나의 삶의 대부분은 서커스로 채워져 있었다"며 "하나의 나이는 최대 64살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조용하기만 했던 하나는 친구들을 만나고 장난스럽게 변했다"며 "이제 하나는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