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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찍던 카메라맨 눈물 핑 돌게 만든 펭귄들의 '우정' 폭발한 장면

무리를 지어 이동하던 중 가장 작은 펭귄이 도둑갈매기의 공격을 받자 나머지 펭귄들은 동료를 빙 둘러싸고 '철벽 방어'를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BBC'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이동 중이던 펭귄 무리 중에서 가장 작고 약한 펭귄이 바닥에 넘어졌다.


기회를 노리던 도둑갈매기는 재빨리 다가가서 넘어진 펭귄을 물어뜯으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최근 영국 BBC 뉴스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던 중 포식자의 습격을 받은 펭귄들의 놀라운 동료애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꽁꽁 얼어붙은 남극의 설원을 줄지어 이동 중인 펭귄 무리들이 등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BBC'


그러던 중 무리들 중 가장 작고 약한 펭귄 한 마리가 뒤뚱거리다가 바닥에 넘어졌다.


이때 펭귄 주변을 배회하던 도둑갈매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녀석은 재빠르게 넘어진 펭귄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물어뜯으며 마구 공격하기 시작했다.


넘어진 펭귄은 양 날개를 버둥거리며 쏟아지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다.


이때 이를 지켜보던 나머지 펭귄들은 재빨리 그 주변으로 다가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BBC'

그리고 공격받던 펭귄의 주변에 빙 둘러서서 새의 위협으로부터 동료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표적을 잃은 도둑갈매기는 잠시 펭귄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물러서서 앉았다. 그리고 작은 펭귄이 또다시 무리에서 이탈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펭귄들은 그 자리에서 꿈쩍하지 않고 버티고 서 있었다.


동그랗게 둘러서서 든든한 장벽을 만든 펭귄들은 양 팔을 좌우로 벌려 마치 서로를 보호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BBC'


결국 도둑갈매기는 자리를 떠나 다른 희생양을 찾아 나섰다.


도둑갈매기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안전해진 것을 확인한 뒤에야 펭귄 무리는 이동을 계속했다.


이같은 장면은 남극의 생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던 BBC 제작진의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BBC 제작진들은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 펭귄들의 모습에 촬영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극의 펭귄들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체온을 나누며 서로를 보호하는 행위로 유명하다. 


이처럼 남극의 포식자인 도둑갈매기로부터 어린 펭귄을 보호하는 행동이 포착되면서 무리 생활을 하며 서로를 지키는 펭귄의 습성이 또 하나 드러났다.


YouTube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