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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떠도는 유기견 "예쁘다"며 데려갔다가 이틀 만에 다시 내다버린 주인

길을 떠돌다 이웃에게 입양된 강아지는 이틀만에 다시 유기된 채 발견됐고,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사연의 주인공은 경악했다.

인사이트sina.com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길을 떠도는 강아지가 안쓰럽고 예쁘다며 흔쾌히 집으로 데려간 이웃.


하지만 강아지는 또다시 버려진 채 거리에서 발견됐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는 길을 떠돌다 입양된 지 이틀만에 파양당해 다시 한 번 버려진 유기견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온라인을 통해 사연을 제보한 주인공은 며칠 전 귀가하던 길에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가던 이웃과 마주쳤다.


인사이트sina.com


이웃은 길을 떠돌던 유기견을 구조해 데려가는 길이라고 설명하며 "이렇게 귀엽고 예쁜 아이가 왜 버려졌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웃의 따뜻한 마음씨에 가슴이 훈훈해졌던 글쓴이. 그러나 바로 며칠 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이틀 전 이웃의 품에 안겨 있던 강아지가 또다시 차가운 거리를 떠돌고 있었다. 


매우 추운 날씨에 겉옷도 목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돌아다니던 강아지는 글쓴이를 보고 반갑다는 듯 깡충깡충 달려왔다.


글쓴이는 이웃이 강아지를 실수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그대로 강아지를 안고 이웃에게 향했다.


인사이트sina.com


하지만 이웃은 강아지를 보자마자 질색하며 손사래를 쳤다. 뒤이은 말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웃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줄 알고 데려다 키웠더니 그냥 잡종이었다"며 일부러 강아지를 유기했음을 시인했다.


글쓴이는 강아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임시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다소 황당한 심정으로 유기견 입양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는 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그는 "이미 집으로 데려와 놓고 이런 이유로 다시 유기하는 게 옳은 일인가요?"라고 이웃의 행동을 지탄했다. 


그러면서 "강아지는 버려지는 게 너무나 익숙한 듯 보여 가슴이 더 아팠다"고 전했다. 


이미 한 번 버림 당해 길을 떠돈 강아지가 또 다 시 유기된 사연이 공개되자 빠르게 확산됐으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