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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과 '이별' 직감한 어미는 몰래 한 녀석을 입에 물어 집에 '꽁꽁' 숨겨놨다

모두가 함께 단란한 가족을 꾸리면 좋으련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어미는 최선의 방법을 택했다.

인사이트quaiba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모두가 함께 단란한 가족을 꾸리면 좋으련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던 어미는 최선의 방법을 택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콰오바오는 임신한 유기견의 출산을 도와줬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익명의 누리꾼은 "두 달 전 길가에서 배가 남산만 하게 부른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라며 "배 속에 있는 아기들이 너무 걱정돼 모른척할 수 없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일단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싶어 친구와 논의 끝에 녀석이 출산할 때까지만이라도 잘 보살펴 주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그 마음을 알아준 건지, 녀석은 사람의 손길을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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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녀석은 귀여운 아기 강아지를 무려 9마리나 무사히 출산했다.


어미는 매일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고, 정성껏 핥아주는 등 최선을 다해 녀석들을 사랑으로 보듬었다.


그러는 사이 녀석을 돌봐주던 임시보호자들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애초에 반려견을 키울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잠시 보호하기로 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긴 하지만 강아지를 10마리나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보호자들은 아기 강아지들을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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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입양 날, 보호자들은 아기 강아지들을 모두 한 박스에 담아 데려갈 준비를 마쳤다.


그러자 이를 물끄러미 보고 있던 어미가 조심스레 다가와서는 한 녀석, 한 녀석 훑어보다 이내 한 마리를 입에 물고는 어디론가 도망가기 시작했다.


뒤따라간 보호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한 녀석이라도 함께 하고 싶었던 어미가 자신의 집에 새끼를 꽁꽁 숨겨두는 장면을 목격한 것.


이별을 직감한 어미의 가슴 찡한 행동에 보호자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입양 간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