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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피 방송 나오자 돈 대신 '반려묘'부터 이불에 꽁꽁 싸맨 할아버지

대피령이 내려진 순간 할아버지는 다른 물건을 챙긴 생각도 못하고 고양이만 품에 안고 나왔다.

인사이트saostar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대피 방송에 정신없이 집을 뛰쳐나온 할아버지 품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안겨 있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사오스타는 재난 상황에서 재산보다 반려묘를 소중히 여긴 한 할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4일  태풍 '파북'이 몰아친 태국 남부 해안지방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시 주민들은 갑작스런 대피 방송으로 가장 소중한 물건만 간소하게 들고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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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고양이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대피소를 찾은 할아버지가 눈길을 끌었다.


할아버지는 고양이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못한 빈털터리 신세였다.


태풍으로 인해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음에도 겉옷도 챙기지 못해 자신의 팔을 연신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러나 고양이 만큼은 추워하지 않도록 담요로 꽁꽁 싸맨 채 껴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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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에게는 이 고양이가 절대 두고 나올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이었던 것. 고양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누리꾼들은 "고양이를 아끼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훈훈하다", "고양이도 할아버지를 잘 따르는 듯하다", "태풍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란다"며 둘이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해줬다.


한편, 지난 4일부터 태국에 상륙한 태풍 '파북'으로 인해 현재까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한 배가 끊기며 생필품이 동나 주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