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하루아침에 버려지고 한날한시에 함께 '안락사' 될 뻔했던 강아지 세 모녀

한날한시 버려졌던 강아지 세 모녀가 같은 날 안락사당할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돼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인사이트팅커벨 프로젝트 공식 카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하루아침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 세 모녀가 한날한시 안락사당할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됐다. 


지난 21일 한국일보와 네이버가 함께 운영하는 네이버 포스트 '동물공감'에는 유기동물 보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세 모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엄마인 은비 그리고 두 딸 단비와 솔비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버려졌다. 


경남 마산보호소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을 구조했지만,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의 보호소 생활은 7개월 가까이 이어졌다.


인사이트facebook '팅커벨프로젝트 - Tinkerbell Project'


7개월이 지나면 세 모녀는 한날한시 버려졌던 것처럼 함께 안락사될 처지.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을 살리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보호소에는 더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절박한 상황, 그때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세 모녀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던 팅커벨 프로젝트의 입양센터에서 기존에 지내던 두 마리의 강아지가 입양가게 돼 두 딸 단비와 솔비를 구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팅커벨 프로젝트 공식 카페


하지만 팅커벨 프로젝트의 황동열 대표는 엄마 은비를 살릴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더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입소 정원을 넘기지 않는다는 팅커벨 프로젝트의 원칙을 깨고서라도 엄마 은비까지 데려오고 싶었지만, 원칙을 깨면 더 많은 유기견을 구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었다. 


황 대표가 이렇게 갈등하던 때,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팅커벨 입양센터의 또 다른 강아지 한 마리가 입양을 전제로 임시 보호를 가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팅커벨 프로젝트 공식 카페


이런 극적인 과정으로 마산보호소의 세 모녀는 무사히 살아남아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었고, 은비, 단비, 솔비란 이름도 이때 지어졌다. 


지금 은비, 단비, 솔비는 건강하게 입양센터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세 모녀를 함께 입양하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세 모녀를 무사히 돌보고 있는 황 대표는 기고문을 통해 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던 건 '인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좋은 가정에 입양되길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