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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대신 키워준 고모 '암' 걸리자 밤낮으로 그림 그려 '치료비' 버는 13살 소년

고모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그림을 그려서 파는 소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결혼도 포기하고 자신을 키워준 고모를 살리기 위해 소년은 매일 밤 그림을 그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뉴스는 고모 허지안화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천부적인 재능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 돈을 버는 13살 소년 허시한을 사연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 충칭시에 살고 있는 허시한의 부모는 어린 시한이 고작 1살이 되었을 무렵 이혼하고 각자의 길을 떠났다.


무책임한 부모 대신 시한을 떠맡은 사람은 그 당시 33살이었던 고모 허지안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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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안화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시한이가 홀로 남았다는 걸 알게 되자 지안화는 결혼을 포기하고 시한을 위해 홀로 살기로 결정했다.


지안화는 시한을 친아들과 다름없이 성심성의껏 길렀다. 가난한 집이었기에 시한에게 다른 아이들처럼 비싼 학원을 보내줄 수는 없었지만, 대신 시한 옆에 앉아 전과목을 같이 공부하기도 했다.


고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란 시한은 공부도 잘했을 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두각을 드러냈다. 시한은 특히 동양화에 재능이 있어 전국의 상을 휩쓸었다.


그런데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던 시한이의 가족에게 최근들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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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 지안화가 암에 걸려 쓰러진 것. 더 큰 문제는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바쁜 형편이었기에 도저히 병원비를 댈 수가 없었다.


그때 시한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시한은 그동안 그렸던 서화를 모두 가지고 나가 고모가 입원한 병원 앞에 매대를 차리고 팔기 시작했다.


사연을 알게 된 많은 사람이 시한의 따뜻한 마음에 반해 그림을 샀다. 그렇게 조금씩 모은 돈은 모두 모아 고모의 병원비로 사용했다.


지금도 시한은 매일 밤 마다 그림을 그리고, 낮에는 그림을 팔면서 고모 병간호를 한다. 


현재는 시한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이 이들이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고모의 병은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상태다.


지안화는 "시한이처럼 착한 아이가 없다. 내가 죽게 된다면 시한이가 사실상 고아가 되는데 그게 걱정이 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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