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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아가 길냥이가 우리집 황구를 보더니 '엄마'하고 다가왔어요"

시베리안 허스키와 어린 길고양이가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인사이트Instagram 'rusime36'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늙은 개와 어린 고양이가 인연을 맺었다는 따뜻한 사연이 훈훈함을 전한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 길고양이를 입양했다"는 어느 보호자의 이야기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보호자 A씨는 "어느 날, 길에서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아기 길고양이를 발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디서 어떻게 다친 것일까. 약을 섞은 밥을 주려 했지만 녀석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무척이나 심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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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rusime36'


길가에 놓인 에어컨 실외기 뒤편에서 몇 날 며칠을 나오지 않아 A씨의 마음을 아프게 하던 녀석. 


며칠이 지나고 A씨는 실외기를 다시 찾았다. 심바라는 이름의 반려견과 함께 아침 산책을 하던 길이었다.


심바의 종은 대형견인 시베리안 허스키. A씨는 작고 어린 길고양이가 심바를 보고 더욱 겁을 낼까 봐 심바는 멀리 떨어져 세워둔 채로 실외기에 다가갔다고 했다. 뜻밖의 상황은 이때 발생했다.


여전히 잔뜩 A씨를 경계하던 아기 고양이가 심바를 보더니 단번에 쪼르르 나온 것. 


거기서 그치지 않고 녀석은 심바에게 몸을 부비며 애정표현을 했다. 심바 또한 아기 고양이의 온몸을 침 범벅으로 만들며 핥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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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rusime36'


이전까지 절대 잡히지 않던 길고양이는 심바 옆에 있으니 얌전하게 A씨의 품에 안겼고, A씨는 그렇게 녀석을 구조했다.


아픈 아이가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만 임시 보호를 하려던 A씨였으나 고양이와 심바가 서로 꼭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결국 입양을 결심했고, 고양이에게는 쪼매니라는 이름이 생겼다.


그렇게 늙은 개와 어린 고양이는 한 가족이 됐다.


A씨가 공개한 사진들을 살펴보면 두 친구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꼭 붙어 있는 모습. 노견인 심바가 어린 쪼매니를 살뜰하게 챙기며 보살핀다고.


뭉클할 만큼 신기한 장면과 훈훈한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랑스러워 눈물까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