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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만원'어치 귀중품 사라져 설치한 CCTV에 찍힌 '간병인'의 충격적인 모습

치매 환자의 침대에 놓인 현금과 귀금속을 몰래 훔쳐온 간병인 여성이 가족들이 설치한 카메라에 덜미를 잡혔다.

인사이트YouTube 'SWNS TV'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가족들이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던 간병인은 평소처럼 환자의 돈을 몰래 가져갔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치매 환자를 간병하며 현금과 귀금속 등을 몰래 훔쳐온 간병인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국 더비셔주 출신의 그라젤라 아베티(Graziella Avetti)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90세 여성을 야간에 간병하고 있었다.


그라젤라는 환자의 가족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한 뒤, 아침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인사이트YouTube 'SWNS TV'


그런데 환자의 가족들은 그라젤라가 온 뒤 얼마 되지 않아 집 안의 현금과 귀금속 등이 자꾸만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다.


피해 금액이 무려 2만 파운드(한화 약 2,800만 원)을 넘어가자, 가족들은 결국 집 안 곳곳에 모션 감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둔 뒤 범인의 모습이 잡히기만을 기다렸다.


이후 녹화된 영상들을 꼼꼼히 살펴보던 가족들은 커다란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치매 여성의 방을 정리하던 그라젤라가 침대에 놓여있던 현금을 자신의 브래지어 속에 숨기는 장면이 제대로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라젤라는 이외에도 서랍장이나 보석함 등을 열어보며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을 계속해서 챙기고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SWNS TV'


약 1년간 자신들과 함께해 온 그라젤라에게 배신감을 느낀 가족들은 곧바로 경찰에게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그라젤라는 처음 경찰에 체포되는 순간 자신의 범행을 모두 철저히 부인했지만, 증거로 제출된 영상을 보고서는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사건을 맡은 경찰관 러셀 올리버(Russell Oliver)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라젤라는 성실한 모습으로 가족들에게 신뢰를 받아왔다"며 "여러 번 가족들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그라젤라는 환자의 병실에 있는 현금이나 보석 등을 모두 훔쳤다"며 "다행히 가족들이 숨겨놓은 카메라가 이 모든 장면을 선명하게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현지 법원은 그자렐라에게 12개월 간의 사회 봉사와 160시간의 무급 노동, 그리고 약 100만원에 달하는 추가 벌금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SWN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