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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피곤해하는 아내 방 CCTV 확인하고 눈물만 펑펑 쏟은 남편

아내는 하루종일 집안일과 육아에 시달려 무척이나 피곤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인사이트Pastiseru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무런 힘도 남지 않은 듯 기진맥진한 아내의 모습을 확인한 남편은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파스티세루는 집에 설치한 CCTV 카메라에서 아내의 모습을 확인하고 가슴 아파한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첸(Chen)이라는 이름의 한 건축가는 직업 특성상 장기 출장을 떠나 1~2개월씩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다.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외로웠던 그는 집에 CCTV 카메라를 설치하여 아내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인사이트Pastiseru


그날 밤도 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첸은 핸드폰에 연결된 CCTV 카메라를 확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카메라가 비추는 침실에는 아이와 함께 누워있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아내는 하루종일 육아와 집안일에 시달린 듯 기진맥진해져 있었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엄마를 보채며 놀아 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아내는 아이가 침대에서 혼자 놀 수 있도록 하고 잠을 청했지만, 이내 지루해진 아이는 엄마의 얼굴을 만지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장난에 결국 엄마는 깨어났지만 피곤한 나머지 아이를 혼내거나 놀아주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며 몸을 피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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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지켜본 첸은 마음이 몹시 아팠다. 


고된 집안일과 육아에 지쳐서 에너지를 몽땅 소진한 채로 기절하듯 잠들어버린 아내의 모습이 무척이나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매일 전화 통화를 하며 "피곤하다"는 말을 반복했던 아내의 말을 넘겨버렸던 자신에게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첸은 출장을 다니면서 종종 가족을 남겨두고 멀리 와 있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가족을 제대로 부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결국 첸은 그 날 밤 멀리 떨어져 있는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채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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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사회적 구조가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아이 키우기와 집안일은 여성의 몫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전업주부는 물론이고 직장에 다니는 많은 여성들 또한 가사와 육아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어 스트레스성 질병에 시달리거나, 심한 경우에는 과로사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한다.


개인의 희생이 뒤따르는 출산과 육아를 포기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첸 부부의 사연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가장 가까운 현실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