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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하는 딸 완치된 줄 알고 '가발' 사줬는데 재발됐답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소아전문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7살 소녀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qq.com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에게 엄마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딸의 민머리를 감춰줄 '가발'이었다.


뛸 듯이 기뻐하던 딸. 그런 모습을 본 엄마는 차마 의사에게 들은 말을 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 사이트 큐큐닷컴은 베이징에 있는 한 소아전문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7살 소녀 빙빙(冰冰)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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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은 2016년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에서 소아암 일종인 '신경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빙빙은 항암치료를 받았고, 병세가 완치돼 지난해 7월 퇴원했다.


드디어 병원을 떠나 집으로 오게 된 빙빙. 아빠, 엄마는 기쁜 마음으로 딸에게 가장 갖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빙빙은 초등학교 입학할 때 메야 할 가방과 머리에 쓸 가발을 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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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를 받기 전 모두 잘라낸 머리카락 때문에 친구들이 자신을 놀리진 않을까 내내 마음에 걸렸던 소녀였다.


빙빙은 가방과 가발을 선물 받은 뒤 행복한 마음으로 학교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심지어 잠자리에 들 때조차 가발을 머리에 쓰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1월 빙빙의 아빠, 엄마는 참담한 소식을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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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단계에 접어들었던 딸의 상태가 다시 악화된 것. 악성 종양이 재발하면서 더욱 병세가 나빠졌다.


결국 빙빙은 다른 친구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빙빙의 부모는 매일 딸에게 "내년에는 학교에 갈 수 있다"고 말해주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현재 빙빙은 누구보다 간절하게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기를 바는 중이다. 이런 바람이 꼭 하늘에 닿기를 많은 이가 함께 소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