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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직원이 'ABCDE' 이름을 가진 제 5살 딸을 대놓고 비웃었습니다"

5살 소녀의 이름을 갖고 비웃은 것은 물론 동의 없이 SNS에 탑승권 사진까지 공개한 항공사 직원이 비난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녀 앞에서 이름이 이상하다며 비웃은 항공사 직원이 공분을 샀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사 측이 탑승 게이트 직원의 경솔한 행동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에 사는 여성 트레이시 레드포드(Traci Redford)는 딸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존웨인 공항을 방문했다.


트레이시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이용해 엘파소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인사이트ABC 7


그런데 탑승수속을 하던 트레이시 모녀에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항공사 탑승 게이트 직원이 5살 된 딸 앱시디(Abcde)의 이름을 보고 조롱을 했기 때문.


사실 앱시디의 이름은 알파벳 순서와 같은 'ABCDE'로 적는다. 누군가에게는 신기할 수 있지만, 앱시디에게는 그저 평범한 이름일 뿐이었다.


직원은 이 이름이 웃기다며 어린 소녀를 놀림거리로 삼았다.


탑승권을 확인한 직원은 모녀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동료 직원과 함께 대놓고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탑승권을 카메라로 찍어 자신 마음대로 온라인상에 공개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를 지켜보던 앱시디는 "엄마, 왜 제 이름을 비웃는 거예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딸의 질문에 트레이시는 "사람들이 모두 착한 것은 아니란다"며 "너무 신경 쓰지 말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더군다나 앱시디는 간질까지 앓고 있어 트레이시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이후 분노한 트레이시는 항공사를 상대로 정식으로 항의했고, 항공사 측은 2주가 지나서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든 직원이 배려, 존중, 공손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항공사 직원의 징계 여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