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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된 허블 망원경…우주 ‘불꽃놀이’로 자축

미국 항공우주국(NASA) 23일 허블 망원경이 지난 2013∼2014년 촬영한 천체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세계 최초의 우주 망원경 '허블'이 24일로 탄생 25주년을 맞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23일(현지시간) 허블 망원경이 지난 2013∼2014년 촬영한 천체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지구로부터 2만 광년 떨어진 용골자리를 대상으로 찍은 이들 사진은 마치 별들의 불꽃놀이를 연상시킨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난 1990년 4월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허블 망원경을 싣고 가 지구 상공 547㎞ 궤도에 진입시켰던 전직 우주비행사 5명이 이날 미국 워싱턴DC 뉴지엄에서 열린 25주년 기념 사진전에 참석해 감회를 밝혔다.

 

지금도 NASA에서 근무 중인 찰스 볼든은 "4반세기가 지난 후에 허블은 우주와 우주에서의 우리의 위치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며 "우리는 그 당시 허블이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존 그룬스펠트도 "허블은 전 세계에 영감을 줬다"며 감격해했다.

 

NASA는 24일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정식 기념행사를 연다.

 


 

우주 팽창설을 내놓은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1889∼1953)의 이름을 딴 이 망원경은 지구 대기 중에서 빛이 찌그러지고 차단되는 현상을 극복함으로써 별과 우주의 탄생 기원을 연구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름 2.4m의 렌즈를 이용해 우주의 속살을 선명하게 볼 것으로 기대됐으나 렌즈 결함으로 1993년 우주 비행사들을 파견해 시력을 교정한 뒤에야 제 역할을 했다.

 

총 5번의 수리를 받은 허블 망원경은 '암흑에너지'에 의해 우주 팽창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태양계 밖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했다.

 

NASA는 30돌이 되는 오는 2020년까지 허블 망원경을 운용할 계획이다.

 

NASA는 그에 앞서 2018년부터 '후계자'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가동해 빅뱅 후 최초의 별과 은하가 태어나는 모습을 관측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88억달러(9조5천억원)의 거액을 들여 제작 중인 JWST는 지표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JWST는 적외선 시야를 활용해 무려 135억년 전까지 되돌아 볼 수 있는 강력한 '타임머신'으로 평가된다.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인류는 초기 우주의 모습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ASA는 빅뱅 후에 최초의 항성과 은하가 초기 우주의 암흑으로부터 태어나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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